주승용 장병완, 안철수 포함 14명 당 떠나…더민주 의석 113석으로 '감소'
내주까지 광주 8명중 1명·전남 10명 중 3명만 남을듯
↑ 주승용 장병완/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주승용(전남 여수을) 장병완(광주 남구) 의원이 13일 탈당을 선언하는 등 광주·전남 현역의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신그룹인 동교동계가 집단 탈당한 데 이어 호남권 의원의 도미노 탈당이 잇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호남권 엑서더스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주 초가 되면 호남 내에서 더민주의 1당 지위는 붕괴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호남은 야권의 존립을 위협하는 분열적 행태와 패권정치를 목도하며 제1야당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다"며 "호남 정치의 중심에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여는 청지기가 되겠다. 오로지 야권재편을 비롯한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 의원은 작년 2월 출범한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됐지만 문 대표 등 주류 측과 갈등을 빚다 지난달 7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주 의원은 "1년 내내 당의 혁신과 통합을 가로막는 계파 패권정치와 맞서 싸우며 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자 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남을 탓하기에 앞서 저의 책임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장 의원은 "더민주는 정부·여당의 거듭되는 실정에도 화석화된 야당 체질에 갇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어느새 국민과 당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겼다"며 "정권교체를 위한 승리의 새 길을 가겠다"고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했습니다.
이날 두 의원의 탈당으로 지난달 13일 이후 더민주를 떠난 현역의원은 안 의원을 포함해 모두 14명(호남권 8명, 수도권 6명)으로 늘었고, 더민주 의석수는 127석에서 113석으로 줄었습니다.
특히 앞으로 호남권 현역의원의 탈당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더민주의 호남내 1당 지위의 붕괴는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호남 지역구 30석 중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을 제외한 야권 의석은 29석이다. 이 중 더민주 탈당 의원은 천정배 박주선 의원을 포함해 모두 10명입니다.
여기에다 박지원(전남 목포) 전 원내대표를 필두로 김영록(전남 해남·완도·진도)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김승남(전남 고흥·보성)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박혜자(광주 서갑) 의원 등 6명이 내주까지 탈당할 것으로 알려져 탈당파는 16명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 경우 호남의 핵인 광주는 현역 8명 중 강기정 의원 1명만 더민주에 잔류하고, 10명(새누리당 이정현 의원 제외)의 현역이 있는 전남 역시 김성곤 신정훈 우윤근 의원 등 3명만 남게 됩니다.
11명의 현역이 있는 전북에서는 유성엽 김관영 의원
한편 지금까지 수도권 탈당자가 6명인데다 내주까지 호남권 탈당자가 16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야권 신당파는 교섭단체(20석 이상) 구성 요건을 넘기게 돼 별도의 교섭단체를 구성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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