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13일 오후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방안과 대책을 협의한다.
이날 회동은 지난 6일 북한의 기습적인 핵실험 이후 1주일 만에 서둘러 이뤄진 것으로, ‘수소탄 실험 성공’을 주장하는 북한 핵도발의 심각성을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미일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협의에 들어간다.
이들은 회동 직후 호텔에서 협의 결과에 대해 취재진을 상대로 약식 브리핑을 하고 만찬을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낮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병행한 대국민담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 국정연설의 기조하에서 북한 핵실험에 따른 공조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7일 전화통화에서 북한에 대해 ‘상응한 대가’를 위해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 제재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미일 수석대표는 북한의 4차 핵실험 평가를 바탕으로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와 향후 양자 차원의 대북 추가제재를 위한 공조방안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효적 대북제재에 키를 쥔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이끌어내기 위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 본부장은 한미일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14일 베이징을 방문,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난다.
이어 19일에는 모스크바를 방문
현재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한 추가 대북제재를 논의 중인 상황에서 안보리 핵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의 결과가 ‘실효적 대북제재’를 위한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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