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여성비하 논란 해명 "발언의 진의는 그게 아니다"

류근찬, 여성비하 논란 해명 "발언의 진의는 그게 아니다"

↑ 류근찬/사진=류근찬SNS

KBS 뉴스 앵커 출신 류근찬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어휘들로 인해 여성비하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습니다.

류근찬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제가 facebook에 올린 안철수 의원에 대한 비판글과 관련해 일부 워딩을 문삼아 '여성비하발언'이라고몰 아 저를 비판하는 일부 언론이 있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그는 "제 발언의 진의는 그게 아니었고 다만 안철수 의원이 그동안 때가 많이 묻은 사람이라고 표현한다는 것이 그렇게 됐습니다"라며 "우선 본의는 아니지만 상처를 받으신 여성들이 계시다면 정중히 엎드려 사죄드립니다"는 말로 본의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었던 어휘를 사용한 것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을 특정해 과한 워딩으로 비판한 부분은 안 의원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고 안 의원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그는 "한번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결코 여성비하의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며 다시 한 번 안 의원을 향한 비난의 글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된 것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류근찬 전 의원은 본인의 SNS에 "안철수는 시집 안 간 처녀 땐 신선해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 2~3번 시집갔다가 과수가 된 걸레가 (돼)버렸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지금 누구와 결혼한들 무슨 관심이 있고 정체성이 확실하겠냐. 불안한 출발은 당연하다"며 "새 인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냐. "안철수가 헌 인물이 돼버렸는데 새 인물이 몰려들 턱이 없다. '걸레들의 행진'.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고 수위높은 발언을 퍼부었습니다.

류 의원의 비난은 안 의원이 정치권 입문 이전에는 참신해 보였지만 이후 잦은 당적 변경으로 안 의원이 내세운 새정치의 실현이 쉽지 않다는 점을 비꼰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해당 트윗 내용 중 '처녀' '과부' '걸레' 등 지나치게 여성 비하적 표현을 사용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비난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됐고, 논란이 확산되자 류 전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