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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
추 실장은 “경제를 살리고 경제강국을 만들기 위해 정치에 들어가기로 결심했다. 정치에 경제마인드를 접목시켜 정치의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총선 행선지는 대구 달성이다.
당초 추 실장은 총선 출마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해 말 개각때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1순위 후보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추 실장을 산업부 장관으로 강력히 천거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 정도였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이 산업부장관에 내정됐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장관 제청 과정에서 ‘추 실장이 좀더 국무조정실에 남아 줘야 한다’며 반대했었다는 등 갖가지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 한 참모는 “너무 일을 잘해도 문제”라는 언급을 했다.
이런 가운데 추 실장을 대구 달성 총선 후보로 내세운다는 소식이 나왔고 이 얘기는 12일 현실이 됐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구 달성이 어떤 지역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아니냐”며 “박 대통령께서는 놀라울 정도로 추 실장을 신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 신임은 매우 이례적일 정도”라는 말도 덧붙였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추 실장에게 직접 대구 달성 출마를 권유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청와대 한 참모는 “단순한 소문은 아닐 것”이라고 귀뜸했다. 박 대통령이 직접 챙긴 만큼, 추 실장 본인은 물론이고 청와대나 여권 관계자들 모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 한 참모는 “지난해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정신이 없을 때, 국무총리실 중심을 잡고 공백을 잘 메웠고, 황교안 총리가 새로 취임했을 때도 연착륙을 성공적으로 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 뿐 아니라 노동개혁과 관련해서도 청와대와 원활히 협조해 가면서 일각의 불협화음을 절묘하게 잘 풀어갔다”고 전했다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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