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잠시전 청와대에서 파병 연장 결정을 내린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하는 대 국민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예, 청와대 춘추관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노 대통령은 담화문에서 파병 연장 결정 방침을 밝혔죠 ?
예,
노무현 대통령은 오후 이라크 자이툰 부대의 파병연장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히고, 국민과 정치권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되는 담화에서
"자이툰 부대 병력을 올해 말까지 절반으로 줄이고 남은 600명은 내년 12월까지 파병연장안을 국회에 제출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가 올해말까지 철군하겠다고 한 약속과 다른 제안을 드리게 된 점에 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3년 파병이후 지난 4년간 돌이켜보면 파병 결정은 현실에 부합하는 선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 핵 문제 해결과정에서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킬 수 있었던 것도,굳건한 한미 공조의 토대 위에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금 6자회담이 성공적 결실을 맺어가는 국면에 있다"며 "한반도 평화체제와 동북아 다자안보협력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 모두가 미국의 참여와 협력 없이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운 일 들"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질문 2] 민주신당에서 파병 연장안을 반대하는 등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는데 ?
정당과 국회를 설득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노 대통령은 "자이툰 부대가 현지 주민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동맹군들 사이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이라크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역시 고려했다"고 말하면서 "지금 철군하면 그동안 우리 국민의 수고가 보람이 없는 결과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 모든 면을 심사숙고해서 단계적 철군을 결정했다"고 말한뒤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반대여론이 더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것이 도리인 줄 알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저에게도 명분이 상하지 않는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을 향해 "너그럽게 양해해주시고, 마음을 모아달라"고 말하고 정치권에게도 "한반도에 평화를 뿌리내리고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국회의 동의를 얻기 위해 성실하게 대화하고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천호선 대변인은 이달말 국무회의 동의를 구하며 다음달 초 파병 연장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임동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