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축하할 일에는 화환을 보내죠?
안철수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발대식에 유독 눈에 띄는 화환이 하나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낸 화환인데요. 무슨 의도일까요?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의당 창당을 축하드립니다'.
보낸 사람을 보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후 신당을 만드는 안철수 의원에게 보낸 화환이라, 다소 의아합니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에 사실상 '혁신 사망선고'를 내리고 떠난 안 의원이라 더 그렇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의원(지난달 13일)
- "저는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안에서 도저히 안 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런데 문 대표의 이런 행보가 처음은 아닙니다.
안 의원 탈당 이후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다소 꺼내기 어려운 말을 했고,
여기에 안 의원이 어색한 표정으로 답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30일)
- "신당 작업 잘돼 갑니까? (네. 지금 시간이 촉박하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4월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란 분석이 나옵니다.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안철수 신당과 연대나 통합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겁니다.
공교롭게도 지지율이 낮은 천정배, 박주선 의원의 신당 발대식 때는 문 대표의 화환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