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에 자산동결 대상과 대북 수출금지 품목을 확대하는 등 추가 제재수위가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관광회사들에게 관광객들을 북한 쪽으로 접근시키지 말라고 긴급지시를 내렸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에 북한의 자산동결 대상과 대북 수출금지 품목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에 흩어진 북한 자산의 이동과 사용을 막아, '경제적 압박'을 하겠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북한 무역회사인 '남천강' 회사 관계자들을 자산동결 대상에 추가하는 안을 논의 중입니다.
북한 원자력총국 소속인 이 회사는 우라늄 농축에 쓰이는 원심 분리기용 부품을 조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력한 금융 제재도 동시에 추진됩니다.
북한과 거래한 제3국의 기업과 은행이 미국에서 영업할 수 없게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을 시행한다는 겁니다.
미국은 실제 이 조치를 적용해 지난해 이란이 핵을 포기하게 만든 전례도 있습니다.
아예 북한 선박이 전 세계 항구에 들어서지 못하게 하는 '입항 제한'도 논의 중입니다.
북한의 외화벌이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건데, 3차 핵실험 당시에는 중국의 반대로 무산된 안이기도 합니다.
다만, 가장 치명적인 '원유 차단'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원유를 공급하는 중국이 북한의 정권 붕괴라는 극단적 상황까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북한에 대한 안보리의 결의안이 이달 중 채택될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