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방송이 재개된 이후 북한이 영상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바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을 쏘아올리는 영상인데요.
왜 하필 이 시점에 공개했는지 궁금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중절모와 코트를 입은 김정은이 바다에서 물기둥이 솟구치고, 20~30m 상공에서 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지켜봅니다.
어제(8일) 저녁 북한이 공개한 영상으로, SLBM, 즉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사출 시험 모습입니다.
이 영상은 지난달 21일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데,물 속에서 직각으로 솟구치며 멀리 날아가는 것으로 보아 앞서 발사된 것과 비교해 기술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구름 위로 비행하는 모습이 재작년 스커드 미사일 발사 때 영상과 똑같습니다.
우리 군도 이 부분을 지적하며 짜깁기 된 조작 영상으로 결론내렸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아직 수중 사출시험 단계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향후 개발을 완료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주목되는 부분은 북한이 이 영상을 4차 핵실험이 끝나고 이틀 뒤 공개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양욱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수소탄 실험 성공을 알리면서 이 수소탄이 SLBM에 탑재되어 발사될 수 있음을 전 세계를 향해서 알리고자 하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비행 부분 영상은 조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발사 부분에서 기술력 개선이 확인된 만큼, SLBM을 이용한 추가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