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방송 재개 이후, 접경 지역 주민들은 일상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긴장감은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연천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경기도 연천군 중면 삼곶리 대피소입니다.
5개월 전, 북한이 우리 측 대북확성기 방송에 대응해 포격도발했을 때 주민들이 대피했던 곳입니다.
아직까지 대피명령이 내려지지 않아서 이곳 대피소는 지금 문이 굳게 잠겨있는데요.
안에는 이미 방독면과 생수 같은 긴급 물자들이 준비돼 있는 상태입니다.
총 8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요, 주민들은 부디 이 좌물쇠가 다시 열려서 대피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4km를 더 가면 태풍전망대가 있습니다.
바로 대북확성기가 설치된 곳인데요.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서 어제 오전부터 관광객 출입은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금도 북쪽을 향해 걸그룹의 음악들이 들려지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곳에선 전혀 들리지 않습니다.
대북확성기가 북쪽 최전방 부대를 향하도록 설정돼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민들도 별다른 동요없이 평소처럼 차분하게 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연천 삼곶리 대피소에서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