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을 다시 재개함에 따라 가장 걱정이 큰 곳은 접경지역일 텐데요.
지금 취재기자가 접경지역인 강원 화천군에 나가 있습니다.
【 질문1 】
길기범 기자. 거기 분위기가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접경지역인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이곳이 상서면의 대피소인데요.
아직은 대피령이 떨어지지 않아 대피소가 운영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접경지역에 최고경계태세가 발령된 만큼 민통선도 차단됐고, 거리 곳곳에서 우리 군 차량이 돌아다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또 이곳 어르신들은 한자리에 모여 뉴스를 시청하며 또다시 시작된 긴장태세에 걱정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질문2 】
확성기 방송이 시작돼 지역 주민들이 긴장하는 모습이군요.
길기범 기자. 그럼 확성기 방송은 접경지역까지 들리는 건가요?
【 기자 】
네. 확성기 방송이 정오부터 시작됐지만, 이곳에서 방송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최전방 지역과 약 10km 거리가 있고, 확성기는 북쪽 전방지역으로 퍼져 나가도록 설치됐기 때문입니다.
방송은 매일 불규칙적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24시간 할 예정인데요.
뉴스, 남한의 발전상, 북한의 실상을 비롯해 북한의 이번 4차 핵실험과 북의 인권탄압 현실에 대해서도 알린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라디오나 음악도 내보내는데 '전해라' 시리즈로 유명해진 가수 이애란의 '백세인생'을 비롯해 유명 걸 그룹과 아이돌 노래도 방송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화천 상서면에서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