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이 8일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투톱’으로 한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체제를 완성했다. 건강을 이유로 신당 참여 결정을 보류했던 윤 전 장관은 이날 ‘안철수 신당’에 합류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은 이날 “윤 전 장관에게 10번 이상 간속히 부탁드렸고, 그런 부분 때문에 윤 전 장관의 마음이 움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이 직접 공동창준위원장직 수락을 수차례 부탁했다고 한다. 신당 관계자는 “안 의원이 본인이 몸이 가루가 되더라도 끝까지 하겠다는 결연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장관이 합류하면서 ‘안철수 신당’이 그동안 추진했던 ‘보수-진보 투톱 체제’가 완성됐다. 앞서 한 공동창준위원장 지난 7일 신당 합류를 전격 선언했다. 이태규 창당준비단장은 “합리적인 진보와 개혁적 보수 인사중 경륜과 지혜를 갖춘 인사를 모시기로 중지를 모았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고열 때문에 회견을 연기했다.
한 공동창준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 신당 당사에서 처음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이자리에서 안 의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모으고, 부정부패에 대해 단호한 모범을 보이고, 민생을 중심에 두겠다”고 천명했다. 한 공동창준위원장은 “양당체제가 잘못되면 국가가 굉장히 어려워진다”며 “대안세력이 돼야 하니 문호를 과감하게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은’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10일 열릴 창당발기인대회에는 17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은 1월 21일 광주·전남 시도당대회를 시작으로 서울·인천·전북·부산 순으로 시도당대회를 열고,
이날 수도권 중진인 김영환 의원(4선·경기 안산시상록구을)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신당’ 합류를 전격 선언했다. 김 의원은 “정치 재편을 통해 정권교체의 소명을 실천하겠다”며 “안 의원 신당으로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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