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4차 핵실험이 이뤄진 지 만 하루가 훨씬 지났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수소탄 개발에 정말 성공한 걸까요, 아니면 북한이 실험 결과를 과장한 걸까요?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핵실험은 북한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소탄은 미국이 태평양 한가운데서, 러시아는 깊은 내륙에서 실험했을 만큼 위력이 큰 핵무기입니다.
원자탄과 비교하면 위력 면에서 최고 수천 배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감지된 폭발 규모는 지난 2013년 3차 핵실험 때보다 오히려 작은 6.0 킬로톤.
폭발 규모가 늘기는커녕 30% 정도 줄었습니다.
북한 주장과 달리 이번 핵실험이 수소탄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이었을 거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수소탄 개발에 성공했을 가능성을 아예 무시할 순 없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실험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려고 일부러 폭발 규모를 낮췄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주한규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폭발 연료물질을 더 추가하면 규모를 늘리는 건 큰 문제가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상당히 위협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폭발 규모가 작아 방사능 검출이 힘든 것도 수소탄 개발 성공 주장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