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대응 조치로 군이 내일(8일) 정오부터 대북 확성기방송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우리 정부는 다양한 압박 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방부는 지난해 8월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방송을 내일(8일) 정오부터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배경에는 지난해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이후 이뤄진 8·25판문점 합의가 있습니다.
당시 우리 측은 확성기방송 재개의 조건으로 '비정상적인 사태 발생'을 내걸었는데, 이번 4차 핵실험을 비정상적인 사태로 판단한 겁니다.
▶ 인터뷰 : 한민구 / 국방부 장관
- "(대북 확성기 방송도) 가능한 방책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고, 전체적인 대응 수준과 병행해서…."
대북 확성기방송은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북 심리전입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대북 지원사업을 당분간 미루고, 개성공단 방문 인원도 생산활동과 직결된 인원만 방북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북한의 돈줄인 개성공단도 제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여기에다 한·미 양측은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B-52 전략폭격기 등 첨단무기와 핵잠수함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략무기가 배치될 경우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전달함과 동시에 북한의 추가 도발도 상당 부분 억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강두민·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