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을 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중국은 북한에 뒤통수를 맞은 셈인데요.
중국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 반대에도 북한이 다시 핵실험을 진행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핵실험을 강력히 반대합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은 중국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주중 북한 대사를 불러 우려를 전달하겠다고 밝혀, 북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특히 중국은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하겠다고는 입장.
지금까지 유엔의 대북제제에 반대입장을 표명해 온 중국이 찬성으로 입장선회를 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도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지만,
사전 통보조차 하지 않아 중국의 배신감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입니다.
이번 핵실험으로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상당기간 물건너가는 분위기입니다.
중국이 북한과의 접경 지역 병력을 3천 명 늘렸다는 홍콩 인권 단체의 주장도 나왔습니다.
북중 관계가 멀어질 때마다 중국은 접경 지역 병력을 늘려온 것으로 전해지는데, 이번에도 북한에 대한 불쾌함을 나타내기 위해 병력을 증원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