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0대 총선 승리를 위한 공약개발에 나섰다. 야권이 분열 사태로 홍역을 치루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총선을 겨냥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이슈를 선점해 가겠다는 포석이다.
5일 국회서 열린 새누리당 공약개발본부 발족식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위민전봉(국민을 위해 선봉에 서다)의 자세로 국민과 나라 발전에 힘이 되는 공약을 만든다면 국민도 다시 한 번 새누리당을 선택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표를 얻기 위해 국민을 속여서는 안 되고 현실성과 책임감이 전제되는 공약을 만들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발족식에서 여당 지도부는 야권을 향해 질책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김 대표는 성남시의 3대 무상복지사업을 겨냥해 “선거에 이기고 나중에 고민하자는 식의 무책임한 포퓰리즘은 지양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약개발단의 본부장을 맡은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야당은 제 밥그릇싸움만 하는데 새누리당은 국민의 밥그릇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준비할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정책을 통한 승부가 될 것”이라 다짐했다.
새누리당은 20대 총선 목표인 180석 확보를 위해 수도권 표심 공략을 위한 정책개발이 지상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선 ’뉴타운 공약‘을 앞세워 서울에서만 23명을 당선시키며 쏠쏠한 재미를 봤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수도권과 같은 격전지들은 향후 총선승리를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공약개발본부 차원에서 맞춤형 공약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약개발본부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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