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새해를 맞아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안 의원은 간판급 인물 영입에 앞서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인사들과 ‘스토리’ 있는 새 얼굴 중심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안철수 신당’은 오는 4·13 총선을 100일 앞둔 상황에서 창당과 총선 준비를 함께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당의 기본 골격을 맡을 인물들과 20대 총선에서 얼굴이 될 수 있는 인재를 고루 영입해야 하는 이유다.
신당은 오는 10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시작으로 광주·부산·대전 등 5개 지역에서 시도당대회를 열고, 최종적으로 2월 초에 창당대회를 개최한다. 안 의원과 창당을 준비 중인 문병호 무소속 의원은 3일 “창당대회는 2월 2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신당은 2월 2일 창당 선언과 더불어 당 대표와 지도부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총선에서 명망있는 제3당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선거용 ‘얼굴’이 필요하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안철수 신당’ 영입 대상 1호로 거론되는 이유다. 다만 문병호 의원은 “정 총리가 합류할 가능성은 50대 50이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 의원 측도 “아직은 조심스럽다”면서도 “안 의원과 정 총리가 계속 애기를 나누며 조율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총선을 진두지휘할 경험 많은 인사도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최재천 무소속 의원이 총선을 총괄할 적임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 의원은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명분도 있다. 안 의원도 최 의원에 대해 “굉장히 높이 평가하는 의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태규 창당실무준비단장과 더불어 ‘투톱’ 체제가 꾸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의원 측은 창당 발기인 수가 최대 1000명을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새정치연합 당시 발기인 수는 374명이었다. 안 의원이 내세운 ‘시대정신’인 격차 해소와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30·40대 인사들이 발기인 우선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창당실무준비단은 3일 두 개의 TF와 7개의 분과를 구성하며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안철수의 약속’ 집필을 주도한 이태흥 전 안철수 대선캠프 정책실장 등 안 의원 측근 그룹들이 주요 보직을 맡았다.
안 의원은 한때 관계가 멀어졌던 ‘원조’ 측근들에게 계속해서 손을 내밀고 있는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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