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이 '국회의원 교체 희망여론조사' 결과를 못 믿겠다며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임내현 의원인데, 흠집 내기가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안철수 신당 합류를 선언한 임내현 의원.
▶ 인터뷰 : 임내현 / 무소속 의원 (지난달 23일)
- "안철수 신당과 함께 하며 낡은 진보를 청산하고, 외연을 넓힘으로써…."
임 의원이 돌연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광주의 한 시민단체에 대한 조사를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의뢰했습니다.
시민단체가 발표한 여론조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 단체는 4월 총선에서 광주지역 현역 의원의 교체를 희망한다는 응답이 64%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부정 여론이 가장 높은 곳이 바로 임 의원의 지역구였습니다.
MBN 취재 결과 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데 대한 불만을 품고 일부 세력들이 흠집 내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탈당파에 대한 부정 여론이 특히 높게 나왔는데, 비슷한 시기에 다른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임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선관위는 임 의원의 주장과 여론조사 기관의 의견을 들어본 뒤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