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체의 구성원들이 새해에 모여 인사 다짐을 하고 인사를 나누는 예식을 단배식이라고 하는데요.
요즘 뒤숭숭한 더불어민주당 단배식 모습은 어땠을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의 상임고문단과 지도부, 중진 의원이 모여 덕담을 나눕니다.
▶ 인터뷰 : 김원기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이 자리가 힘을 합치고 자신감을 느끼고 새로운 출발하는 그런 자리가 되길."
▶ 인터뷰 : 오충일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요즘 잘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더불어 당명이 와 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단배식에서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과 4월 총선에서의 승리 각오를 다졌습니다.
또, 분당 위기 사태를 의식한 듯 야권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뭉치자! 뭉치자! 뭉치자!
그러나 단배식 조차 결의 내용과 다릅니다.
김한길 박지원 박영선의원 같은 당 거물들의 모습은 보이질 않습니다.
권노갑 정대철 의원 등 당의 어른인 고문들 자리도 비어 있습니다.
이들 불참자의 공통점은 모두 탈당이 거론되는 인물들.
▶ 인터뷰 : 문희상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 "그들이 돌아올 때 저를 떠난 스님으로 돌아와도 좋고 난파선 버린 선장 심정으로 돌아와도 연대하고 단일화해."
떠나겠다는 사람과 갈등하는 사람, 그리고 기다리겠다는 사람.
엇갈린 마음으로 시작한 새해 첫날, 정치권을 보는 국민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