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처음으로 강연 맞대결을 벌어졌습니다.
mbn과 매일경제신문이 주최한 세계지식포럼 강연에서 경제정책을 둘러싸고 충돌했는데, 두 사람은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마주치기도 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명박-정동영 두 후보가 세계지식포럼에서 각자의 경제정책을 주장하며 맞붙었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우선 이 후보의 대운하 공약 비난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저는 운하를 파는 대신 항공우주산업 강국을 만들겠습니다. 운하는 수나라, 당나라 이후 새로 판 적이 없는 시대착오적이고 환경파괴적인 토목프로젝트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차별없는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경제에는 무엇보다 최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후보
-"투자 없이 경제가 살아나지 않습니다. 투자 없이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친시장 친경제 지도자가 나와 파란불이 켜져야 투자자들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경제정책을 '신발전체제'로 이름 짓고, 금융산업 구조 개편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과 산업의 분리는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정 후보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후보
-"현재 우리나라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추어 너무나 경직적인 금산분리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동영 /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금산분리 원칙은 지켜져야 합니다."
정동영-이명박 두 사람은 지식포럼 현장에서 후보 선출 이후 처음 마주쳤습니다..
하지만 의례적인 인사만 나눈 채 만남은 5초도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