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중진과 수도권 의원 67명이 어제(27일) 문재인 대표에게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총선 권한 위임 등을 요구하는 중재안을 건넸는데요.
이에 한 문 대표의 답변이 오늘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내 갈 길 갈테니 거취에 대해 왈가왈부 말라"는 겁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본인의 거취 문제를 직접 언급하면서 정면 돌파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 거취는 제가 정합니다. 결단도 제 몫입니다. 더 이상 제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김한길과 박지원 의원의 사퇴 요구에 명확히 거부 의사를 밝힌 겁니다.
다만, 중진과 수도권 의원들이 제시한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중재안은 수용하면서 총선 체제 전환을 공식화했습니다.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선대위는) 그 시기와 방법, 인선, 권한 등에 관해 최고위에서 책임 있게 논의하겠습니다."
문 대표는 내년 총선과 관련한 권한을 선대위에 넘기겠다는 입장이지만,
핵심인 공천과 관련해선 자신이 만든 '당헌·당규에 따른 시스템 공천'을 하게 돼 있어, 결국 본인이 간접 지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또 한 번 '마이웨이'를 선언한 문재인 대표가 이번엔 당 내분 수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