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27일 단수추천·우선추천제 관련 문제와 현역의원 자격심사 기준 문제 등을 두고 9시간 동안 회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특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밤 11시까지 쟁점 사안을 두고 논의했지만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위원간에 의견이 맞서 명확한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단수추천 문제의 경우 친박계는 이 제도를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해석, 당이 영입하는 인재에 대해서는 특별규정을 신설해 단수추천을 하도록 하자는 입장인 반면 비박계는 현행전 당헌·당규상 기준을 공평히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날 친박계 김태흠 의원을 중심으로 현역의원 자격심사 기준 강화 문제가 제기돼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
친박계는 컷오프 문제에 대해서도 ‘물갈이’를 위해 현역의원 자격심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비박계는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밖에도 이날 특위에서는 여성 및 정치신인 등에 대한 가산점 문제와 여론조사 방식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직 기초단체장이 중도 사퇴 후 총선에 출마할 경우 공천 심사에서 감점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위는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세 차례에 걸쳐 논의한 특위 논의 내용을
특위 위원장을 맡은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 중간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론조사 시행규칙, 가산점, 비례대표 관련 원칙들을 전반적으로 훑었다”면서 “내일(28일) 최고위에서 (논의 내용을) 중간 보고할 것”이라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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