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가에는 '진박'이니 '망박'이니 하는 말들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총선이 다가오면서 너도나도 '진짜 친박'임을 자처하다 생긴 신조어들입니다.
그렇다면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 중에선 누가 '진짜 친박'으로 통할까요?
이해완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 진박(眞朴)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박 대통령이 말한 진실한 사람은 누구일까.
MBN이 현역 의원들과 보좌진의 자문을 통해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 현역 의원 156명 중, '진박'으로 분류되는 의원은 13명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 비밀 만찬'에 참석한 7인을 비롯해,
전직 정무특보와 장관 등 박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 중박(中朴)
'친박'이지만, '진박'이 되기엔 아직 2% 부족한 인사는 모두 29명.
그중 '신박근혜계'로 옷을 갈아입은 원유철 원내대표가 가장 눈길을 끕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 10월)
- "저를 '신박'이라면 기꺼이 수용하고 그렇게 불러주실 것을 요청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이완구 전 총리 등이 '중박'으로 꼽혔습니다.
# 망박(望朴)
친박계 후보로 지명되기를 바라는 인사는 모두 44명.
친박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시작한 이인제 최고위원을 비롯해 '탈박근혜계'로 평가됐던 이한구 전 원내대표와 진영 전 복지부 장관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 때 '박근혜 마케팅'이 필요한 다수의 초선 의원들이 스스로 '친박'임을 자처하면서 중간지대를 이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비박(非朴)
비박으로 분류된 의원은 모두 70명.
김무성 대표와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 그리고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이 '비박'으로 통합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친박 마케팅'이 과도하게 판을 치고 있다면서 공약으로 승부를 보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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