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전문가들은 우리에게 가장 위협적인 북한 전력 중 하나로 잠수함을 꼽습니다.
잠수함이 바다 속에서 은밀하게 침투할 경우 이를 100% 포착해 내는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인데요.
마침 우리 군이 북의 잠수함 위협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전력을 갖춘다고 합니다.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8일, 북한은 동해에서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하다 실패했습니다.
올해 초에는 북한이 수심 60m에서 80시간을 항해할 수 있는 침투용 잠수함 7척도 건조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습니다.
우리 해군 잠수함은 바둑판식으로 구역을 나눠 아군끼리 절대로 겹치지 않게 편성하는데,
그래서 어떤 구역에서 잠수함이 식별됐다는 것은 100% 우리 군 잠수함이 아니라는 겁니다.
잠수함 기종과 국적에 따라 동력장치인 스크루가 돌아가는 소리도 전혀 달라, 음파로 적인지 동맹국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영국에서 헬기 성능 최종 점검을 마친 우리군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하늘에서 정지하는 '호버링' 기술로 수중음파탐지기 소나를 바닷속에 넣습니다.
이 소나는 적 잠수함 진동에서 생기는 음파를 탐지해 어뢰와 대함 미사일로 적을 타격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와일드캣은 서울에서 춘천 거리인 70km 반경의 작은 물건도 식별하는 장비도 갖췄습니다.
▶ 인터뷰 :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 "선박이 모든 범위의 해역을 훑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축함에서 와일드캣같은 대잠헬기가 활동해서 잠수함에 대한 탐지범위가 훨씬 넓어지는 효과가…."
하지만, 물살이 빠르고 잡음이 심한 서해는 어선과 물고기떼·잠수함의 음파 구분이 어려워 자기탐지 등 기술이 보완돼야 합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