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광화문광장 태극기 설치 반대한 적 없어"
"청년수당 같은 지방정부 생활정책 문제삼는 건 잘못된 철학"
박 시장은 최근 연합뉴스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이번에 서울역 고가를 보행공원으로 만들면 적어도 100년은 가게 만들어야 한다"며 "상판을 거의 다 들어내고 나머지 교각도 보완공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제는 차량이 아니고 시민의 보행로로 만드는 거라 하중이 훨씬 덜 미칠 것"이라며 "아파트도 30년 되면 재건축 바람이 부는데 요새 짓는 것은 100년이 간다. 기술이 그만큼 발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100년 후에는 그다음 세대가 또 다른 상상력과 창의성을 갖고 새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진통 끝에 경찰과 국토교통부가 결국 고가 폐쇄를 승인한 것은 고가 공원화 사업 자체에 동의한 건 아닐지라도 서울시의 자율적인 고가 활용·사업권은 인정해준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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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
박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된 광화문광장 대형 태극기 설치와 관련해선 태극기 설치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고 장소를 국가보훈처와 논의 중인데 갑자기 자신이 반대했다는 이야기가 나와 당혹스럽다고 토로했습니다.
박 시장은 "태극기 설치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기 때문에 광복 70주년 기념행사 사업과 관련해 보훈처와 업무협약도 한 게 아니겠느냐"며 "다만 항구적으로 광장에 뭔가 설치하는 건 조심해야 하며 한시적으로 설치하거나 이동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정도의 얘기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보훈처와 많은 토론을 벌였고 설치 기간과 태극기 높이를 협의 중이었는데 갑자기 제가 엉뚱하게 반대했다는 식으로 주장하는 건 명예훼손"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박 시장은 또 서울시의 광복군 C-40기 전시회와 청계천 대형 태극기 이벤트 등 사업을 소개하며 "돈은 중앙정부 만큼 많이 안 썼을지 몰라도 정부 못지않게 애국적 행사를 많이 했다. 그런 걸 갖고 마치 애국심 경쟁하듯이 하는 것은 좀 유치한 게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정부 여당과 갈등을 빚은 청년활동지원비(청년수당)와 관련해선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 철학에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책은 늘 현장과 당사자가 중요하다. 청년수당 등 20개 사업으로 구성된 서울시 청년활동보장 패키지는 청년과 함께 3년간 만들어온 정책"이라며 "또 현장에 있는 사람일수록 가장 그 사안을 잘 이
박 시장은 "중앙정부보다는 광역단체가 낫고, 광역단체보다는 기초자치단체가 낫다. 외국 대부분 나라도 자치분권을 강화한다"며 "보편적 복지는 중앙정부가 책임지고, 시민 삶에 와 닿는 구체적인 정책은 중앙정부가 밀어줘야 하는데 그런 것을 문제 삼는 건 굉장히 잘못된 철학"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