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내년 총선이 자신의 마지막 국회의원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70세 이상이 새로 선출직에 나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는데요, 말에 뼈가 있다고나 할까요? .
'친박 좌장' 서청원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내 일각에서 '험지 출마' 또는 비례대표 출마 등을 요구받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 당원협의회 송년 모임에 참석해, 내년 총선 영도 출마 의지를 확실히 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영도 출마 후 당 대표로서 전국 지원 유세를 하겠다"며 험지 출마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또, "21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차기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친박 좌장'으로 꼽히는 서청원 최고위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김 대표는 "70살이 넘어 선출직에 나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자신의 차차기 총선 불출마 배경을 '고령'으로 설명했지만, 동시에 70대를 넘긴 서 최고위원을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도 해석됩니다.
새누리당 내 현역 의원 가운데 70세 이상으로, 내년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는 1943년생 동갑인 서 최고위원과 김태환 의원 등이 꼽힙니다.
김 대표의 '나이 디스'를 받은 서 최고위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