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어제(18일) 저녁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을 찾아 복당을 요청습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두문불출하는 정동영 전 의원.
어제(18일) 저녁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정 전 의원의 자택을 찾았습니다.
두 사람을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1시간 40분가량 대화를 나눴는데,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 전 의원에게 복당을 요청했습니다.
호남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는데, 정 전 의원은 문 대표의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 "난 너무 멀리 와 있는 사람이다. 가는 길이 달라졌다."
그러면서도 정권 교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 "정권이 바뀌면 다른 세상이 오겠구나, 불평등이 좀 완화되겠구나 하는 희망을 줘야 하지 않나, 제 얘기이자 문 대표의 얘기이기도 했어요."
지난 11일에는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정 전 의원을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야권의 세력 재편 과정에서 호남 지역에서 영향력을 가진 정 전 의원이 누구와 손을 잡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