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당국회담 결렬의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에 있다며, 저주한다고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유일한 조건으로 내세웠던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는 6분 남짓, 짧은 담화에서 열일곱 번이나 '금강산'을 외쳤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차 차관급 남북당국회담이 결렬된 지 사흘이 지난 어제저녁,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담화에서 대화 결렬의 모든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평통 대변인 담화
- "회담이 아무런 결실도 없이 결렬된 것은 남과 북 사이에 진정한 대화도 관계개선도 바라지 않는 남조선 당국의 대결정책이 초래한…."
앞으로의 관계 개선도 기대하지 말라며 악담을 퍼부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조평통 대변인 담화
- "온겨레의 한결같은 저주와 규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북측이 회담 의제로 유일하게 원했던 '금강산관광'에 대해서는 6분 동안 무려 열일곱 번이나 언급했습니다.
"금강산, 금강산, 금강산, 금강산…."
우리 측이 미국의 승인이 없이는 관광 재개에 합의할 수 없었다고 변명했다며 협상이 불발된 것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나타냈습니다.
전격 취소됐던 모란봉악단에 대해서는 간간이 방송으로 모습은 보여주지만, 구체적인 언급이나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