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매년 빼놓지 않고 연하장을 보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서거로 부칠 수 없게 된 올해 연하장이 다시 세상의 빛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매년 지인에게 빠짐없이 보내져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연하장.
건강이 나빠지면서 친필 사자성어는 사진으로 바뀌었지만, 정성만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임동열 / 단골가게 사장 (지난 11월)
- "90년대 초반부터 보내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매해 왔나요?) 매해 왔습니다. 그 해에 이렇게 살았으면 하는 글귀들과 함께""
올해도 4,800여 장이나 준비되어 있지만, 갑작스런 서거로 '부치지 못한 편지'가 될 뻔한 연하장.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다시 빛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카드업체 측이 김 전 대통령 측근에게 연하장 제작의사를 전달했고, 이 뜻이 받아들여진 겁니다.
연하장 내용은 크게 변하진 않았지만,
기존 내용에 '올해 보내지 못한 아버님의 연하장입니다'란 문구가 작게 추가됐습니다.
또 인쇄 규모도 기존 4,800여 장에서 7,500장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연하장은 이르면 이번주 쯤 지인들에게 보내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