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이 이번엔 또 다른 비서관에게서도 1천만 원 가까운 월급을 상납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이 비서관은 박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에서 기초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뭔가 석연치 않은데요.
이해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에게 매달 120만 원씩 13개월간 월급을 상납한 박 전 비서관.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박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또 다른 백 모 비서관도 자신의 월급을 상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백 모 씨 / 박대동 의원 전 비서관
- "그것을 월 급여 때 그렇게 했죠. 제가 재임기간이 8개월입니다. 그럼 산출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럼 120만 원 곱하기 8개월이겠네요. 간단히.) 그러니까 8개월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120 곱하기 8 간단하게.) 예 예 예. 그렇게. 어휴…."
그렇다면 백 전 비서관이 낸 960만 원은 어디에 사용됐을까.
▶ 인터뷰 : 백 모 씨 / 박대동 의원 전 비서관
- "저도 그랬고 자진해서 그것을 당 운영비로 썼습니다. 의원님은 모르는 사실이었고…."
그런데 석연치 않은 대목이 눈에 띕니다.
백 전 비서관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박대동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북구에서 기초의원으로 출마했고,
당시 현역 기초의원을 제치고 당선에 유리한 기호 '가번'을 부여받았습니다.
문제는 공천 과정에서 순번을 정하는 추첨이나 여론조사 발표 없이 정해졌다는 게 당시 출마했던 인사들의 증언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과거 박대동 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후보 출마
- "박대동이가 지시하는 캠프에서는 '1-가'번은 자기가 지명해서 다 줬습니다. 공천심사위원회가 있으나 마나 한 존재입니다."
백 전 비서관은 결국 당선됐고, 현재 박대동 의원의 지역구에서 기초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MBN과 만난 자리에서 "백 전 비서관이 혼자 출마했기 때문에 가번을 줬다"면서 "유착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하지만, 이런 박 의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월급 상납 파장은 '의원님의 갑질 논란'에 이어 '정치적 거래 논란'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