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번 소송을 준비 중인 리강 씨의 아내이자 김정은의 이모인 고영숙은 어떤 사람일까요?
김정은과는 어느 정도로 가까웠고, 또 미국 망명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송 재일교포 출신인 고영희 사이에는 장남 김정철과 차남 김정은, 막내 딸 김여정이 있습니다.
고영희의 5살 터울 여동생이 바로 고영숙으로 김정은의 이모입니다.
고영숙은 알려진 행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인물입니다.
김정일의 지시로 스위스 주재 북한 외교관으로 신분을 위장한 채 1996년부터 2년간 김정은과 김여정의 스위스 유학생활을 뒷바라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1998년 5월 남편 리강 씨와 극비리에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리강 씨는 공학분야 최고 명문으로 알려진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수재로 1983년에 고영숙과 결혼했습니다.
슬하에 삼남매를 둔 고영숙은 현재는 미국 모처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영숙의 신분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미국 정부에서 증인보호프로그램을 적용했고, 고 씨가 성형수술까지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리 씨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남편 리강 씨는 내년 초쯤 우리나라에서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며, 필요할 경우 고영숙도 함께 들어올 수 있다고 변호인 측은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