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노영민 의원이 피감기관에 자신이 쓴 시집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까지 갖다놓고 시집을 팔았다는건데요.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새정치연합 노영민 의원이 피감기관에 자신이 쓴 시집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노 의원 측은 지난달 초 국회 사무실에서 카드 단말기로 석탄공사에 시집 구매 비용을 결제해줬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노 의원이 쓴 시집입니다. 살펴보면 산자위 피감기관들과 관계된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노 의원이 산자위원장이란 직위를 이용해 피감기관에 강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이장섭 / 노영민 의원 보좌관
- "지방에서 출판기념회를 했고 참석 못한 기관이 참석 못 했으니 현찰구매는 어렵고 카드로 구매했으면 좋겠다…."
초청장은 보내지 않았지만, 행사 당일 피감기관 대여섯 곳이 300만 원어치를 사갔고,
석탄공사 측이 행사가 끝난 뒤 의원실에 찾아와 50만 원어치를 구입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피감기관이 58개예요. 그럼 몇 곳이 (결제)했었어야 해요. 딱 1곳이에요. 그런데 서너 군데에서 구매해서 제가 즉시 반환하라 했고…."
뒤늦게 해당 기관의 결제를 취소했지만, 사무실 단말기 설치를 두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어떤 법을 어떻게 위반하는 것인지 국회 윤리 문제에 어떻게 저촉되는 것인지…."
노 의원은 논란이 불거지자 당무 감사원에 자진해서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