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 전 엄수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추위에 떠는 어린이 합창단원들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는데요.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정부가 뒤늦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작스러운 추위 속에 거행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 장면입니다.
영하 2도까지 기온이 내려간 탓에 참석자 대부분이 두꺼운 외투에 목도리를 두르고 몸을 움츠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상 옆에 앉아있는 어린이들은 얇은 단복만 입고 겨우 추위를 버팁니다.
추모곡을 부르기 위해 참석한 어린이 합창단원들인데, 무려 2시간 가까이 추위에 떨며 합창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정부는 뒤늦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장례 업무를 총괄한 행정자치부는 "추운 날씨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직접 사과하겠다"고 공식 트위터에 글을 올렸습니다.
앞서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도 "진심으로 사과하며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