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경선과 관련한 명의 도용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정동영 후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정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저항으로 일단 무산됐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관련 명의도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어제 오후 4시 쯤 명의도용 용의자가 일했던 여의도의 정동영 후보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정 후보 캠프 측이 수색 영장이 주간 수색만을 명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완강히 저항했고, 경찰은 2시간 여만에 철수했습니다.
당초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선거인단 등록 과정에서 정 후보 측이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을 찾기 위해 사무실 내 컴퓨터를 확보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후보 측은 "사전 예고도 없이 선거사무실 전체를 압수수색하려는 것은 명백한 경선 후보 탄압"이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 노웅래 의원 / 정동영 캠프 대변인
-"명의도용만 수사하기로 했는데 캠프 전체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 행위다"
신당의 오충일 대표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해 경찰측에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반면 상대 진영인 손학규, 이해찬 후보 측은 경찰이 더욱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우
-"경찰은 의혹을 더욱 철저하게 수사해 밝혀내야 한다."
신당의 후보 선출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이어질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경선이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는 점점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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