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카와현 앞바다에서 표류하던 북한 목선에서 시신이 발견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발견된 시신만 모두 18구라는데, 일본 당국은 자세한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일 오전,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 시의 앞바다에서 낡은 목선 세 척이 발견됐습니다.
그 중 두 척에서는 숨진 지 오래돼 보이는 시신 4구와 6구가 각각 실려 있었습니다.
배 안에는 낚싯바늘과 어망 등 어선임을 짐작케 하는 물건들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선체 위에는 '보위부'와 '조선인민군' 등 북한군 소속임을 나타내는 글귀가 적혀져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아 / 전 북한군 장교
- "북한군 모든 부대 산하에는 부업을 할 수 있는 어선들과 외화벌이 부대들이 따로 있습니다. 풍랑을 만나거나 고기잡이를 불법으로 나와서 (일본으로 표류했을 가능성이)…."
최근 한 달 사이 일본에서 발견된 북한 선박은 모두 7척으로, 시신은 18구에 달합니다.
해마다 북한 선박 한두 척이 일본에 표류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한꺼번에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일본 해상보안부는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북한 목선이 흘러들어온 경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