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특히 북측에서는 2000년에 이어 단 한 명의 각료만 회담에 배석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 의미를 김지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7년만에 다시 열린 남북정상회담.
우리측에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등 4명의 각료가 배석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옆에는 대남전략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만이 참석했습니다.
우리측과 사뭇 비교되는 장면입니다.
북측은 지난 2000년 정상회담 때도 김용순 통일전선부장만 배석시켰습니다.
자신은 굵직굵직한 얘기만 하고, 세부적인 것은 실무진에게 넘기는 김 위원장의 회담 스타일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북측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단독'회담의 형식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주요 의제는 이미 양측 실무선에서 일정부분 조율이 끝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무회담에서 조율된 내용을 이미 보고받은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또 단독으로 만나 좀더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려는 뜻도 있었을 것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단 1명만 배석시킨 김정일 위원장의 회담스타일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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