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평양에 도착해
역사적인 2007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환영식장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깜짝 영접을 받는 등 평양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평양 공동취재단 김응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펙트: 평양시민 함성)
우레와 같은 함성 속에 공식 환영식장인 4.25 문화회관 광장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모습을 나타냅니다.
5분 뒤 노대통령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도착했고, 김정일 위원장은 뜨거운 악수로 노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이펙트: "영접하기 위해 섰습니다")
남북 정상은 붉은 카펫을 따라 북측 명예 위병대를 함께 사열했습니다.
노대통령은 김영일 내각 총리 등 북측 고위층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이어 김 국방위원장도 우리 측 공식 수행원들과 인사를 했습니다.
행사장에 마련된 연단에 함께 올라 북측 군대의 분열을 받기도 했습니다.
노대통령이 환영 나온 평양시민들에게 답례를 한 뒤 먼저 전용차를 타고 행사장을 떠남으로써 두 정상의 첫 만남은 12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이펙트: 평양시민 환영 이펙트)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평양 인민문화궁전 앞에 도착해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함께 무개차에 올라 카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
연도에 나온 수십만 명의 평양시민들은
'조국통일'과 '만세' 등을 연호하며 반겼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4.25 문화회관에 이르기까지 평양은 또 한 차례의 ‘역사적 사변’을 겪었습니다.
김응건/평양 공동취재단
-"북측의 이러한 환영 열기가 오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평양에서 공동취재단의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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