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오늘 지난 2천년
남북정상회담 때처럼 예고 없이 환영행사장에 나타났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깜짝 출현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몇 차례 반복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평양 공동취재단 도인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평양에서의 공식 환영행사 장소가
당초 합의된 3대헌장 기념탑에서 다른 곳으로 바뀐다는 사실은 행사 시작을 불과 1시간 남겨놓고 우리측에 통보됐습니다.
인민문화궁전으로 변경됐다는 통보에 이어 조금 뒤에는 4.25 문화회관이 공식환영장소로 확정됐다고 연락해와 남측 취재진들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다만 행사에 앞서 북측의 일부 관계자들은 "섭섭지 않게 대접해드리겠다", "너무 가슴이 벅차 행사내용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말로 김정일 위원장의 깜짝 영접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언제 어느 지점에서 등장하는지는 행사 직전까지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 김 위원장 등장 장면)
김 위원장의 파격적인 등장은 지난 2천년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였는데 북측이 김 위원장의 경호문제에 워낙 민감한 탓이라는게 남측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거기에 극적인 효과를 높이고, 7년 만에 평양을 다시 찾은 남측 정상에 대해 지난 번에 못지 않은 최고 수준의 예우를 하겠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인태 / 평양 공동취재단
-"내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정상회담이 예정돼
노 대통령의 방문 기간 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깜짝 등장은 몇번 더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관측입니다.
평양에서 공동취재단 도인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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