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게만 느껴지던 서울에서 평양까지, 차로 달려보니 4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서울 청와대 출발부터 평양 4.25 문화회관 도착까지 이무형 기자가 다시 정리했습니다.
오전 7시 48분.
평소보다 일찍 아침식사를 마친 노무현 대통령은 국무위원들과의 짧은 인사를 마친뒤 청와대 본관 앞에 나섭니다.
5분 정도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한 대국민 인사를 전한 노 대통령 내외는 대통령 전용차에 오릅니다.
대통령 일행은 청와대 직원들의 전송을 받으며 청와대를 빠져나와 효자동을 거쳐 뻥 뚫린 세종로를 힘차게 달려나갑니다.
갈매기 편대를 이룬 경호차량 사이로 방문단은 마포를 거쳐 강변북로에 진입한 것은 8시 10분.
자유로를 30여분을 달린 대통령 일행이 통일대교를 지나면서 경호 차량은 경찰에서 군으로 넘어갑니다.
9시를 조금 넘어 노무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30m 정도 남기고 차에서 내려섭니다.
권양숙 여사와 함께 분단의 상징 노란색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온 노무현 대통령을 최승철 북측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북으로 접어든 방문단 차량은 개성과 평양을 잇는 고속도로를 시원스레 달립니다.
이번 수해로 유실된 곳도 이미 말끔히 보수돼 노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시속 100km 속도를 유지합니다.
개성을 출발해 70㎞, 황해북도 수곡휴게소에서 대통령 일행은 20여분 간 휴식을 취합니다.
다시 고속도로를 달려 드디어 접어든 평양시내.
통일의 거리를 지나 충성의 다리로 대동강을 건넌 노무현 대통령은 인민문화 궁전 앞에서 기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남 위원장은 연도에 늘어선 평양시민들의 환대 속에 드디어 환영행사가 열리는 4.25 문화회관에 도착합니다.
청와대를 떠나 평양까지 걸린 시간은 채 4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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