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병 이상설이 제기된 최룡해가 지방 농장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육체노동을 시키는 일종의 정치적 처벌인데, 최룡해가 어떤 잘못으로 김정은 눈 밖에 난 걸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자취를 감춰 궁금증을 자아냈던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예상대로 실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최룡해가 혁명화 조치로 지방 협동농장에 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혁명화 조치란 잘못을 저지른 고위 간부에게 육체노동을 시키는 일종의 정치적 처벌입니다.
처벌 이유와 관련해선 "청년동맹 업무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정확히 어떤 사업이 문제였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룡해가 공사 책임을 맡았던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가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지난달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발전소 완공을 지시했지만, 물이 새는 등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이유는) 경제적인 성과에 대한 부족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과가 부족했을 때, 아랫사람보다 윗사람을 본보기로…."
최룡해가 개인 비리 등으로 좌천되거나 해임된 것은 1998년과 2004년에 이어 벌써 3번째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