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이 며칠 남지 않자 한나라당도 바빠졌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정치 외교가 아닌 경제 외교를 주장하며 정상회담이라는 이슈에 맞섰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북정상회담 사흘 전.
휴일임에도 한나라당 당사는 이명박 후보를 위시해 정상회담 정국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당직자들로 북적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자신의 외교 노선은 정치가 아닌 경제와 자원 외교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 후보
-"금년이 잘 되야 내년이 잘되는 거라는 생각 가지고 있다. 금년에도 차질없이 4개국 내지 6개국 정도의 나라에 경제와 자원 외교를 하는 것이 좋겠다."
외교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를 위해 동부시베리아 공동개발 방안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세계는 자원외교로 경쟁중이라고 말해 정상회담의 정치적 이용 가능성에 경고 메시지도 던졌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 후보
-"우리가 금년에는 국내 정치 상황이 국제적으로 자원이라든지 경제 외교가 소홀히 될 수 있다."
다음주 정상회담 기간 중에도 정치와 거리를 둔 이 후보의 행보는 이어집니다.
일종의 맞불 작전인 셈입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는 3일에는 아직 일정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에 국내외 관심이 몰려있는 와중에 이명박 후보의 독자 행보가 얼마나 주목을 받을지가 관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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