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늘(3일) 국정화 확정고시를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제(2일) 오후 7시부터 현재까지 12시간 동안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식 기자! (네, 국회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야당이 14개월 만에 밤샘농성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네요?
【 기자 】
이종걸 원내대표 등 의원 10명이 이곳 국회 로텐더홀에서 밤을 지새웠습니다.
의원들은 현재 세면 등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요, 오전 8시쯤 다시 모여 전열을 가다담을 계획입니다.
정부가 예상보다 빠르게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확정고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어제(2일) 오후 7시 의원 60여 명이 긴급히 모여 정부를 성토했습니다.
야당은 농성이 무기한으로 계속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는데요.
문재인 대표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포기선언이 있을 때까지 이 자리서 농성하면서 정부의 답을 기다리겠습니다."
야당은 일단 오늘(3일) 열기로 합의했던 국회 본회의에는 불참하고, 다른 국회 일정 중 일부를 보이콧하기로 했습니다.
황교안 총리가 오전 11시 확정 고시를 브리핑하면 직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앞으로 대응 방침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 질문2 】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움직임에 대응하기보다는 민생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라고요?
【 기자 】
한 마디로 교육부가 국정화 확정고시를 하면 교과서 문제는 정부의 손에 넘기고 자신들은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건데요.
새누리당은 야당에 대해서도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에 집중하자고 압박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의 얘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더욱 부추겨서 정치권이 본연의 일을 하지 못하도록 손발을 묶어 놓겠다는 민생방해공작일 뿐입니다."
하지만, 야당이 반발 수위를 높이면서 강대강 대치가 불가피해 여당 일각에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새누리당도 오전에 의원총회를 소집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법안 등을 처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