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총리와 일본 총리의 일정은 무척이나 다릅니다.
두 사람의 엇갈린 행보를 보면, 동북아 3국의 외교 지형과 회담 결과를 쉽게 가늠해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고정수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 기자 】
일본 아베 총리의 26시간과 중국 리커창 총리의 48시간은 회담 관련 일정을 제외하면 매우 차이가 납니다.
오늘(1일) 한·일·중 3국 정상회의와 비즈니스 서밋, 환영 만찬은 양국 총리가 공통으로 갖는 일정입니다.
여기에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황교안 국무총리를 예방한 후 함께 한중 우호 증진을 위해 양국 청년 대표를 만납니다.
경제 4단체장과 따로 점심도 합니다.
반면, 아베 일본 총리는 특별한 일정을 갖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일(2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선 오찬이 포함되지 않았고, 공동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지 않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수행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과 외국인 학교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지만, 실현 가능성은 작습니다.
이를 두고, 역대 최상이라는 한중 관계와 과거사 문제로 냉랭한 한일 관계가 그대로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본 측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냉담한 분위기가 조성됐고, 이 때문에 이 같은 일정 차이가 만들어졌단 분석도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