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이나 뇌물수수 등 비위를 저지른 군 장교들이 아무런 징계처분 없이 오히려 진급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의 허술한 진급 심사 실태를 이동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군 장교 진급 과정에서 성희롱이나 뇌물수수 등 비위 행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교의 진급은 '군인사법'에 따라 장교 진급 선발위원회를 거쳐 선발하게 되어 있지만,
심사를 통과한 일부 장교는 뇌물수수에 성 관련 사고까지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사 심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단 것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성희롱 등 비위 행위를 저질렀지만, 심사소홀로 진급한 뒤 뒤늦게 취소되는 등의 조치를 받은 장교는 무려 6백여 명.
심지어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과하고 소령 이상 영관급 지휘관 중 80여 명은 아무런 문제 없이 진급이 되기도 했습니다.
징계를 받은 이유는 상관 모욕은 물론이고 대리시험에 성희롱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군 인사 평가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손인춘 / 새누리당 의원
- "진급 예정자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매년 늘고 있음에도 군이 인사 평가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지 않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군 장교들의 잇따른 부적절한 행동에 군 위상만 떨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