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빅5] 이산가족 상봉, 북 "남측이 준 선물은 오물" 무슨 일이야?
26일 방송된 MBN '뉴스 빅 5'에서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김형오 앵커는 "(이산가족 상봉 당시) 우리 측에서 실생활에 필요한 선물을 많이 챙겨갔는데 (북측은) 왜 오물이라고 부르나"라며 리진우 보장성원의 말을 소개했습니다.
그래픽을 통해 공개된 리진우 보장성원의 말은 다음과 같았는데요.
"선물 받고 나면 우리 가족들은 기분이 나쁘다. 우리 가족들은 종종 '선물이 아니라 오물'이라 한다. 치약, 칫솔, 라면을 가득 넣곤 하던데 북에 라면이 없겠느냐?"
이를 본 이소연 전 북한군 상사는 "보장성원으로 나올 정도이면 정부에서 나온 인물로, 일반인은 아니다"며 "저들(북한 정부 관계자)과 일반인들의 삶은 극과 극이다. 일반 가족은 만난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는데, 이 사람들(북한 관계자들)은 선물을 검사하고 당에 일부를 헌납할 것을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달러나 귀금속이 아니라 치약, 칫솔만 받아오니까 오물이라고 하는 것이다"고 '오물'이라 표현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 앵커는 "우리는 귀금속이나 달러 등을 주면 압수될까봐 필수품을 선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이에 이 전 상사는 "과거에는 선물은 무조건 다 당에 바친 뒤, 당에서 선물로 (일부를) 주는 식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이게 문제가 되니까 선물로 가져온 것 중 50% 주는데, 이것도 500불 이하로 제한돼 있다"며 이산가족 이후 북한의 선물관리 실태를 전했습니다.
김 앵커는 앞서 치매를 앓고 있던 할머니가 기적적으로 상봉장에서 아들을 알아보고 금가락지를 빼서 준 것을 언급하며 "금가락지도 그럼 북한이 압수하는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이 전 상사는 "압수는 안하지만 아마 그것을 당에 충성자금으로 헌납하도록 권유를 할 것 이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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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방송은 매주 월~금, 오후 3시 30분.
[MBN 뉴스센터 이소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