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양의 중심인 대동강변에 으리으리한 주상복합단지가 완공됐습니다.
바로 김정은의 지시로 지어진 '미래과학자거리'인데요.
공사 자금으로만 자그마치 우리 돈으로 1천억 원이 들어갔다고 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쉴 새 없이 돌과 시멘트를 나르는 북한 주민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지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평양 미래과학자거리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오순옥 / 북한 주민 (지난달)
- "이 미래과학자거리가 어떤 거리입니까? 우리 원수님께서 아끼시고 내세워주시는 우리 과학자들의 살림집 아닙니까?"
김정은이 군대를 파견하고, 직접 이름까지 지은 미래과학자거리가 최근 완공돼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9월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1개월 만입니다.
미래과학자거리는 평양 중심부인 대동강변을 따라 조성됐는데, 주거시설 2천 5백여 세대와 편의시설 150곳 정도가 들어섰습니다.
우리의 백화점 격인 창광상점도 이곳으로 새로 자리했습니다.
미래과학자거리를 만드는 데는 북한 돈으로 약 1백억 원, 우리 돈으로 1천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김정은의 특별 지시인 만큼, 1차 공사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에, 2차 공사는 최근 열렸던 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마무리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미래과학자거리는 당 창건 70돌을 맞으며 우리 당이 교육자, 과학자에게 안겨주는 은정어린 선물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리한 공사 일정 때문에 부실공사 우려 등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