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7월 우리 군이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된 레바논에서는 유엔군에 대한 테러첩보가 늘어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지훈 기자가 레바논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남쪽으로 85km 정도 떨어진 남부 도시 티르.
우리 동명부대가 유엔 평화유지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곳입니다.
오는 25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레바논 거리 곳곳에는 정치 선전물이 가득합니다.
레바논에서는 지난해 이스라엘과의 전쟁 승리를 계기로 헤즈볼라에 대한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헤즈볼라는 현 정권을 흔들기 위해 유엔군에 대한 공격을 선언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만 27건의 유엔군 테러 첩보가 접수될 정도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에는 우리 부대 선발대와 접촉하려던 현지 UN군의 장갑차가 미리 매설된 폭발물로 파괴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철저한 안전 관리 위주의 부대 운영으로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시키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 : 김웅건 / 동명부대장
-"10여차례의 해외 파병 경험에서 축적한 노하우들을 결집해서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서 장병들의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UN의 대의를 위해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동명부대는 급변하는 현지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팔레스타인 난민촌 등 13개 지역에 대해 24시간 감시정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지훈 / 기자
-"동명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티르지역은 자살폭탄테러가 최초로 시작된 곳입니다. 그만큼 위험요소도 많기 때문에 특전사 요원들은 하루에도 여러번씩 책임지역에 대한 감시정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지 주민들과도 접촉하면서 민심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지원과 함께 학교 보수나 오수관 건설 등 주민숙원 사업에 대한 민사작전을 벌여 한국군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핫산 하무드 / 브르즈라할 시장
-"우리는 한국군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한국군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우리와 한국군은 같은 편입니다."
인터뷰 : 하우라 / 18세
-"태권도나 전통공연을 통해 이전에 몰랐던 한국의 문화를 알게 됐고, 마을에 필요한 것을 만들어줘 한국군이 친절한 사람들이며 레바논의 평화를 위해 왔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PEACE WAVE'로 불리는 우리 군의 민사작전을 통해 우리 군은 빠르게 지역의 민심을 얻고 있어 유엔 평화유지군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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