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북한의 거대한 사열 속에서도 칼춤을 추는 미녀군단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절도있는 군무로 행사의 시작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는데, 김정은 정권 들어 등장이 잦아졌다고 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열병식의 시작을 알리는 성대한 축하공연.
군악대 연주에 맞춰 절도있는 칼 군무가 이어집니다.
'승리도 백전백승의 가슴 벅찬 승리, 미래도 끝없이 휘황찬란한 미래를….'
팔을 격하게 움직이는 동작에도, 칼끝은 한 치의 오차 없이 움직입니다.
절도있는 칼 군무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도 만족스러운 듯 함박웃음을 터뜨립니다.
북한 여성들의 칼춤은 열병식뿐 아니라 주요 행사의 서막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2년 전 열린 집단 체조 공연에서는 수십 명이 일사불란하게 칼춤을 추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칼춤은 김일성 주석 시기부터 이따금 등장했지만, 김정은이 특히 애착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주성 / 북한자유연맹 이사
- "김정은 정권 들어서 세대가 많이 교체됐기 때문에. 세대교체에 따른 이미지 개선이라는 뜻도 있겠고…."
열병식을 포함한 주요 행사 때마다 미녀 군단의 칼춤을 앞세우면서 김정은 시대를 차별화한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