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않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할 말이 없다"는 대통령의 반응.
신정아 의혹으로 시작해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낙마로 이어진 이번 사건이 갖는 의미의 본질입니다.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사건에 대해서는 "측근비리라고 이름붙여도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참여정부에 게이트는 없다'던 청와대 주장이 설 땅을 잃은 셈입니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와는 달리 임기말 권력누수란 있을 수 없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을 얻기 힘들게 됐습니다.
100일을 채 남기지 않은 대선에서의 영향력도 상당 부분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대선을 이명박 대 노무현의 구도로 끌고 가려는 한나라당으로서는 반길만한 부분입니다.
대통령의 집중 비판을 받아온 손학규 전 지사와 나머지 주자들의 구도로 전개된 신당 경선에도 변수 하나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다만 대통령은 이런 전망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 "국회나 정당에 대한 통제력은 임기 초부터 행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쪽에 누수될 권력도 없는 것이다."
측근들의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명박 후보와 손학규 전 지사를 향한 공격을 계속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정치 관련 언급이 계속되더라도, 그 무게가 예전 같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 영향력의 크기는 검찰 수사 결과가 판가름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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