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이 6일 방한해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한미관계와 북한·북핵 문제 등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위한 주요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초 취임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블링큰 부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면담하고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연이어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블링큰 부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의제와 함께 북 도발억지, 도발시 대응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블링큰 부장관의 방한은 한·미 간 고위급 정책 공조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의 ‘2인자’인 블링큰 부장관은 한·중·일 3국을 순방할 계획으로 8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중국은 오는 10일 북 노동당 창건70주년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류원산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을 계획하고 있어 미·중간 한반도 정세를 놓고 고위급 차원에서 긴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한 앞두고 한·미·일 관계 조율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미 양국은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전략적 협력방안을 포괄적으로 담은 ‘한미관계 현황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동설명서에는 북핵·북한 문제 외에 한미 동맹 관계, 동북아 문제, 기후변화와 에너지 협력, 국제평화유지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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