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실장, 신정아 의혹 거짓 일관

신정아 씨와 관련된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까지 하겠다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그동안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외압의혹도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전합니다.


"신 씨 문제로 개인적인 부탁을 한 적도 없고, 이 문제에 개입한 사실도 없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8월 24일 장윤스님이 '압력성 회유'가 있다고 말한 언론보도가 나오자 천호선 대변인을 통해 이같이 말했고 장윤스님에게 국제전화를 했다는 부분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신 씨와도 개인적인 친분이 없고 단지 미술에 관심이 많아 전시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는 말 뿐이었습니다.

언론의 계속된 의혹제기에는 대해서는 지난달 27일 법적대응 방침까지 밝혔고 3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공무원 30년을 바르게 한 사람이라는 변명이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변 전 실장은 신정아 씨와 오랜 기간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고, 참여정부의 도덕성도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신정아씨와 개인적 친분이 없다는 말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 외에도 일부 외압 의혹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 수행 중에도 동국대 장윤스님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했다는 것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신정아 씨와 관련된 변 전 실장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난 가운데, 신 씨를 비호하기 위해 외압, 즉 직권남용을 했다는 의혹도 사실로 밝혀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